Garage

23, 24, 25

2025-12-02

Tags: [$retrospective ]


24년도 12월 31일에 작성한 트윗을 다시 읽어봤다.

이제는 모든 것이 명확하다.

해당 트윗과 함께 24년도 그리고 내 인생의 한 장의 종지부를 찍었다. 어떠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, 문득 느꼈던 것 같다.

지금 돌이켜 보면 인생이 지루하다는 경미한 우울증이 나를 2n년 간 지배했는데, 도전하는 것도 귀찮고 별개 다 귀찮았다. 그래서 대학에서 학생 상담을 받아보았지만, 별반 도움이 되진 않았다. 상담사는 문제 원인을 가족 관계, 학업, 인간 관계에서 찾으려 했지만 그 어느 것도 불만족스러운게 없었기 때문이다. 그냥 해당 관계들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. 그래서 님은 정상입니다란 소리를 듣고 상담/병원 갈 생각은 접었다.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.

그 즈음에 프로그래머가 되어야겠단 다짐을 했는데, 계기는 별거 없었다. 그냥 이정도면 꽤 재밌고 이정도면 별로 안 지루할 것 같았다. 다른 의미로 지루하지 않게될 줄은 이땐 몰랐다. 동아리나 부트 캠프를 몇 번 떨어지고 나니 이제는 이판사판이란 생각이 들었고, 그동안 망설였던 것들도 그냥 무시하고 도전했다. 행동이나 감정 통제가 잘 되는 편이라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. 그리고 휴학하는 기간 동안 인턴이나 유사한 수준의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다른 직업을 알아보려 했는데, 운 좋게도 인턴 오퍼를 받았다.일을 하다 보니 더 어려운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고, 프로그래밍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졌다.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 프로젝트도 하고 사부작사부작 무언가를 많이 했다. 올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. 곧 대학도 졸업하고 내년 4월엔 만 24살이 된다.

이제는 망설이지 않는다. 답이 없는 고민도 하지 않는다.